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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타요가 수련, 요가 자세

소소한 정보

by 서샘물 2020. 12. 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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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한지 3달이 지났습니다. 이전에는 요가의 요자도 모르고 살다가 마음이 부쩍 괴로워지면서 정신단련을 해보고자 시작했어요 ㅎㅎㅎ 집근처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는데, 등산을 하다가 산 근처 눈에 띄는 요가원에 이끌려 바로 등록해버렸어요. (머리없고 가슴만 있는 인간의 삶) 새벽반, 오전반, 저녁반이 있는데 새벽반이 뭔가 힙해서 극 올빼미형인 제가 새벽반을 등록했지뭐에요.... 다들 네가????? 새벽에???? 몇신데???6시?????너 못해. 종결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저 꾸역꾸역 잘나가고 있습니다. 사실 늦잠자는 일요일엔 잠을 이루지 못해 새벽까지 안자고 가는 경우도 허다해요. 밤새고 요가하고 아침에 꿀잠자기. 그럼에도 새벽요가를 고집하는 이유는 새벽이 주는 고요함과 명상 동반 요가 수련이 너무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때문이에요.

제가 다니는 요가원
#청주하타요가

부모산 가는 입구에 있는 요가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어졌어요. 새벽5시40분엔 정말 깜깜한데 요가원만 저렇게 불이 켜져있어요.

요가 다니기 위해 자전거 샀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라 걷기에도, 차를 끌고 가기에도 조금 애매해서 자전거가 딱이에요. 아빠 스키장갑끼고 아빠 오리털 패팅입고 다녀요. (엄마옷안됨, 보이푸렌드핏을넘어 아빠핏이 따뜻)

요가하고 나서 차 마시며 휴식 취하는 테라스. 요즘엔 겨울이기도 하고 코로나가 심해지기도 해서 차를 마시진 않지만 9,10월 잠잠했을 때는 테라스에서 차를 마셨어요 !

요가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간. 실내도 찍고 싶었지만 다들 마스크쓰고 조용히 수련하는 분위기라 찍을 수가 없었어요 ㅜㅜㅜㅜㅜ 실내도 가정집을 개조해서 가정집 같은 느낌에 최대 정원이 10명이에요.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5-6명 정도 인원으로 수업이 진행되네요 :)

*하타요가 3개월 후기

처음에는 선생님이 동작도 보여주지 않고 말로만 하는 것이 너무 헤깔리고 잘 이해가 안되어서 옆사람 하는 것을 보고 했어요. 선생님이 사용하는 인도 요가 용어 역시 너무 어려워서 귀에 익지 않았구요. 몸은 어찌나 뻣뻣한지 파스티모 타나 아사나 (다리를 뻣고 상체를 굽혀 가슴을 무릎쪽에 닿게 하는 자세) 할 때 조금도 굽혀지지 않았어요 ㅠㅠㅠ 학창시절에 등을 굽혀 앞으로 뻗기 체력검사하면 마이너스가 나오는 사람 저였으니까요. 이제는 요가 용어도 어느정도 알아듣겠고 전적으로 눈이 아닌 귀에 의존해 몸을 쓸 수 있게 됐고 파스티모 타나 아사나도 이제 가슴이 조금씩 무릎쪽에 닿게 되었네요. 매일 할 때마다 조금씩 느는 것이 보이니 이것이 성취감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근육이 피곤해져서 잠도 잘오는 효과도 있지만 작은 성취감이 우울함을 극복하는게 정말 크다고 생각됐어요 :) 요가원에 안가는 날에도 집에서 셀프로 적어도 10-15분 요가를 하게 되었으니 요가하는 습관도 생긴 것 같아요. 아직까진 명상할 때 딴 생각도 들고, 요가 동작 디테일도 많이 떨어지고, 힘도 없지만 점차 하면서 고쳐나가도록 하려고요. 지금까지 한 운동 중 제일 힘들고 제일 매력있는 요가. 문숙 배우님 요가하는 모습에 반해서 앞으로 평생 꾸준히 하는게 제 목표에요!!! 요가쌤이 매일 하시는 말 :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만 집중. 내 고통이 내 고통이 아닌 듯 고통과 나를 분리해 관조자의 입장으로 바라볼 필요성. 솔직히 아직까진 잘 이해가 안되고 내고통은 그냥 내고통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계속 수련하다보면 언젠가 깨우치는 날이 오겠죠?

*좋아하는 요가 자세

부장가 아사나

부장가 아사나. 척추 강화, 요통증상 완화, 허리디스크 증상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한다. 10분간 유지하려고 노력. 허리가 안좋은 편인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

등살까지 빠지는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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