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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항사 승무원 영어 실력? (영어 스피킹 실력 끌어올린 나의 방법)

유목민 라이프도 괜찮았어

by 서샘물 2020. 11.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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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 승무원이 되려면 영어 실력은 어느 정도여야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외항사 블로거나 유투브만 봐도 하나 같이 하는 이야기는 '원어민 정도의 실력을 요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불평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영어로 막힘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된다.' 였다. 나도 이 의견에 공감하지만 나는 사실 불평을 이야기 할 때 많이 버벅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평은 겁나 많은데 논리적으로 잘 못말해서. 사실, 면접 때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했다. 단순히 영어 능력보다도 언어 능력의 부족함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내가 첫번째 면접에 합격하게 된 것은 논리 정연함보다는 나의 다른 부분을 높게 봐준 것 같다. (물론, 운도 굉장히 좋았다) 문법이 틀리든 말든 신경 안쓰고 최대한 말이 안끊기도록 유창해 보일 수 있게 했고, 끊길 것 같으면 더 밝고 쿨한 척하면서 You know, well.. 이런 filler들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무슨 말을 처음 시작할 때를 신경 많이 쓴 것 같다. 예를 들어, 'I really love my current profession but... 대신, 'To be perfectly honest with you, I really love my current profession but..' 이런 식으로 To be perfectly honest with you 만 첨가했는데도 원어민 같은 표현을 쓴 느낌에 전 문장을 구사하는 것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최대한 공감 능력이 있어 보이도록 어떤 질문에 답을 이야기할 때 그런 쪽으로 대답을 끌고 같던 것 같다. 즉, 나는 정확성보다는 유창성, 논리성보다도 유창성, 논리성보다도 '나는 공감능력 있는 사람이야'라는 철학이 답변에 깔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확성, 유창성, 논리성 이런거 다 갖춰지면 좋겠지유 ㅠㅠㅠㅠㅠㅠ 제가 안그래서 하는 말이랍니다 ㅠㅠㅠㅠㅠ) 그럼 유창성을 향상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의 영어 백그라운드로 말하면, 영어교육과 졸업이라서 남들보다는 출발선이 좀 낫지 않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학교 졸업할 때까지 전공 관련 리딩이랑 라이팅 정도만 해서 스피킹은 영 꽝이였다. 어학연수 갔다온 사람들의 스피킹 실력을 보면서 자신감이 항상 없었고, 쉬운 문장정도만 더듬더듬 말하는 정도였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텀이 항상 존재했고 한국어로 생각을 먼저한 다음에 말했다. 

 

내 영어 스피킹 실력은 본격적으로 캐나다 워홀을 가면서 향상 되었던 것 같다.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영어를 일상화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유창성이 늘었는데, 외국인 남자친구가 영어권에서 온 친구가 아니라서 한계는 있었다. 그 친구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핵심은 외국인 남자친구 사귀기라기 보다는 영어의 생활화이다. 그러니까, 원어민이랑 이야기하면서 피드백을 받지 않아도 매일 혼자서라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느는 것 같다. 대신 공부를 하면서 공부한 표현을 쓰려는 노력이 뒤따라야한다. 또한 하루 10분일지라도 매일 해야한다는 점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게으르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고 끈기도 없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면 번번히 작심삼일로 끝나곤 했는데, 그런 내가 27살 때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하루 10분 이상은 많게는 두시간씩 영어 사용이다. 

 

그럼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을 써보고자 한다. (한시간 기준으로)

1. 에피소드당 20분 정도 되는 미드 아무거나 정해서 쉐도잉을 하는데, 무조건 앵무새처럼 따라하지는 않는다. 

내가 에피소드를 2회 이상 반복해서 보는건 정말 못하겠어서 하는 방법인데, 나와 같은 유형들에겐 맞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김씨네 편의점과 모던 패밀리만 하고 있다. 

1) 넷플릭스 영어 자막을 켜놓고, 1분간 영어 자막 최대한 안보려고 하면서 소리에만 의존하기.

2) 1분간 소리에 의존하면서 안들리는 부분 반복 청취. 

3) 2번-3번 정도 해도 안들린다면 바로 포기. 영어 자막 보기. 영어 문장 이해.

4) 그 1분 동안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표현이나 잘 안들렸던 표현 적으면서 반복 쉐도잉. 이 때, 문장 전체를 적어야함. 

5) 이렇게 에피소드 10분 정도 보고, 내일 나머지 10분 보든지, 시간되면 20분 다보면서 문장 적기. 

 

=>이렇게 했을 때, 문장이 꽤 많이 모아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20문장이면 20, 30문장이면 30. 자신이 목표치를 정해서 문장을 모은다. 

 

2. 입트영 스크립트 

미드를 약 30분~40분 정도에 마치고, 나머지 10여분 동안에는 입트영 스크립트 공부를 한다. 

네이버에 입트영 스크립트를 치면 과거 스크립트가 많이 나오는데, 그 중 아무거나 뽑아서 한글 대본을 우선 본 뒤에, 영어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 그 다음, 영어 대본을 비교해본 뒤에, 아 이런 표현을 쓸 수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그것은 저렴했다. 라는 말이 나오면, 나는 It was pretty cheap, It was inexpensive. 정도로 쓸 것인데 영어 대본을 보면, It was easy on the wallet. 과 같은 회화할 때 꽤 괜찮은 표현들이 나온다. 그럼 나의 영어 표현과 입트영식 영어 표현의 간극을 느꼈다면, 영어 스크립트를 전체 적는 것이다. 

 

3. 원서 랜덤 읽기

미드랑 입트영까지 마쳤다면, 원서를 골라 두 페이지씩 소리내서 읽는다. 좋은 표현의 보물 창고이다. 원서는 어제 두 페이지 읽었다면 다음 날은 어제 읽었던 두 페이지 쁠러스 두 페이지 해서 네 페이지를 읽고, 다다음날은 다시 두 페이지 이런식으로 반복한다. 원서 랜덤 읽기에는 따로 표현 노트에 정리하지는 않는다. 

 

*글씨도 날라리에 대충 대충 적은 나의 표현노트는 이런 식으로 만든다. 

날짜별로 기록 

11/25 일 이런식으로 날짜를 적고, 밑에 <모던패밀리 S2:4>에 표현 쭉 적고, <입트영-다문화가정>에 표현 쭉 적는다. 

표현 노트 적기가 너무 귀찮을 때는 굳이 적는데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간단하게 10분 정도만 모던 패밀리 듣고 따라하는 정도만 할 때도 많다. 대신, 적어 놓은 표현들이 계속 모이는데, 이것을 틈틈히 복습해야한다. 어제 썼던 표현들은 오늘 다른 표현을 적을 때 다시 반복해서 읽는다. 나의 영어 공부는 한마디로 '통문장암기'이다. 

 

 

 

(부끄럽지만 전 이런식으로 씁니다... 여러분들은 저보다 백배천배 잘쓸듯. 전 가끔 제 글씨도 못 알아봐서 잘 써야하겠지만 귀차나효,,,,)

 

*내가 읽는 원서

 

 

 

Wimpy kid 다이어리인데, 현직 영어 교사인 내 동생이 추천해준 책이다. 초등학생 시각으로 일기를 썼는데, 쉬운 문장이지만 막상 회화할 때는 잘 안나오는? 영어식 문장들이 많아서 강추이다! 

 

이렇게 내 영어 공부법을 정리해보았다. 지금도 영어는 언제나 산넘어산이라, 네가 뭔데 이런걸 쓰냐일지도 있지만, 나의 주관적인 공부법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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