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화 해변에서의 단상. 그리고 카페 한라산
세화 해변을 정말 좋아한다. 내가 제주도에서 제일 좋아하는 해변이다. 이름부터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세화 해변을 꽤 많이 방문했지만 2년 전 엄마와 함께 갔던 그날의 세화 해변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한적함 때문인지 바다 전체가 우리 것 같았다. 에메랄드 빛 세화 해변의 물빛. 너무 투명해서 물 속이 훤히 비췄던 날. 제주도의 봄이 좋다. 3월 말 평일이라 더 좋다. 카페 한라산에 앉아 또 다른 시선으로 해변을 바라본다. 엄마는 자꾸 카페 백두산이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집에 가는 날 비행기에서 엄마는 샘아 우리 카페 백두산 또 가자고 했다. 나와 정반대로 소녀스런 면모가 있는 엄마는 여행을 시간 단위로 기록했다. "샘이랑 카페 백두산 갔음. 당근 케이크, 라떼가 맛있음. 바다가 너무 아..
시선 기록물
2020. 12. 7. 19:19